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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실화입니다

 

1942년 남태평양

 

새해에는 USS 엔터플라이즈와
2.000명의 선원이

 

어뢰 폭격기와 전투기를 타고

 

일본인들에게 안부를 전하러 갑니다

 

미국 비행사들은 지난달의

 

진주만 공격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이들은 복수를 위해
몸이 후근 달아 올랐습니다

 

가렛 딜라헌트

 

톰 펠튼

 

제이크 아벨

 

생존자들

 

상사님, 알드리치인데
길을 잃은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야

 

상사님, 항로표지를
잃어버렸습니다

 

거의 도착했습니까

 

내가 두드려 볼게
통신이 안 될지도 몰라

 

상사님, 들리십니까

 

아주 잘 들리네

 

지금 풍향을
살피는 중이다

 

파스툴라, 방향이 틀린 것 같으니
편류계를 확인해 봐

 

네, 알겠습니다

 

15도 입니다
아웃 바운드와같습니다. 상사님

 

그게 맞다면 우리는

 

동쪽으로 가야하는데
지금 서쪽으로 갔으니

 

동쪽으로 돌리겠다

 

블루 베이스, 6-태리-14
인바운드를 요청한다

 

상사님, 저희가 무선침묵을 깼습니다
알지만 방위를 확인해야 해

 

79에 있다고 컨펌해라

 

컨펌합니다, 하지만 아직
너무 멀리 있습니다

 

계속 해

 

블루 베이스, 6-태리-14 들리나
응답해라, 블루 베이스, 오버

 

- 상사님
- 말해

 

MF에서 일본군 소리가 나서
플러그를 뽑았습니다

 

- 알겠다, 모스로 연락해라
- 알겠습니다

 

연료는 어떻습니까

 

부족하다

 

파스툴라, 고도를 맞춰야하니
포탄을 투하하도록

 

알겠습니다, 상사님
떨어뜨리겠습니다

 

- 알드리치, MF로 수신해라
- 하지만 일본군이 있어서

 

어서 해

 

블루 베이스, 6-태리-14
들립니까

 

블루 베이스, 6-태리-14
응답하십시오

 

동쪽은
아닌 것 같은데

 

엔턴플라즈, 6-태리-14다
들리나

 

- 알드리치, 어서 수신해
- 하고 있습니다

 

범위를 벗어났어

 

잘 들어라, 연료가 바닥나기 전에
전투기를 착륙시키겠다

 

비상 착수를 할 테니

 

구명조끼를 착용하라

 

- 젠장 알겠습니다
- 파스툴라

 

네, 상사님

 

알드리치는 고무보트, 발연통
그리고 구급상자를 준비해라

 

손전등도 챙기도록

 

파스툴라, 식량과 물 그리고
고무보트를 준비해라

 

다들 고개 숙여

 

뒤로 전달해

 

네, 전달하겠습니다

 

- 낙하산 준비

 

- 낙하산이요
- 내려갈 준비해

 

충격에 대비하도록

 

- 파스툴라
- 여기입니다, 상사님

 

- 알드리치
- 여기 있습니다

 

다들 내려

 

어서

 

상사님

 

안 돼

 

공기가 차지 않아

 

밸브가 잠겼어
불을 켜봐

 

무기가 무거워서
가라앉으니 다들 버려

 

잘 안돼요

 

저는 풀었습니다

 

나도 풀었다
훨씬 낫군

 

발어먹을 이 보트는...

 

됐다

 

너무 무거워서
못 들겠습니다

 

만일 우리가...

 

알드리치

 

또 아래에 그렇게 걸리면
구명조끼 바람을 조금 빼도록 해

 

그리고 물속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알겠나

 

전 수영을 못 합니다

 

뭐라고, 자네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빌어먹을...

 

좋아

 

이 물살에선 보트를
뒤집기 어려울 거야

 

저희가 조끼를
벗어서 엮은 다음에

 

반대편으로 던진후
잡아당기면 됩니다

 

- 좋은 생각이네
- 자네들은 수영을 못 하잖아

 

핸드 레일을
꽉 잡으면 됩니다

 

좋아, 한 번 해보자

 

여기...

 

좋아, 내가 던질 테니
돌아가서 잡아

 

- 좋아, 준비됐어
- 네

 

받아

 

- 잡았어
- 잡았습니다

 

좋아, 꽉 잡아
이제 있는 힘껏 잡아당겨

 

하나, 둘, 셋

 

어서

 

꽉 쥐고 있으면 내가
반대편에서 올라타겠다

 

올라와

 

통조림 안도
여기보단 넓을 겁니다

 

나란히 누워보자

 

알드리치, 자네가 전투기에
먼저 올라가 있어서

 

얼굴을 잘 못 봤네
난 해롤드 딕슨이네

 

진 알드리치입니다

 

내일 아침까지
살아있으면 절 보시겠죠

 

파스툴라
이탈리아 이름인가

 

- 폴란드 이름입니다, 상사님
- 폴란드

 

예전에 상사님과
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가
기억이 안 나는군

 

내일 아침이면
누군가 데리러 오겠죠

 

그러길 바라네

 

- 바란다고요
- 다 절차가 있어

 

아침 일찍
우리에게 올 거야

 

비행기 안은
그렇게 덥더니

 

여긴 너무 춥네요

 

다들 일어나게...

 

모두 무사하군

 

보트가 가라앉을까봐
걱정했는데 아직까진 괜찮군

 

다행이네요

 

진 알드리치, 이제 자네가 기억나는군
얼굴이 기억 안 났었어

 

괜찮습니다

 

커피 드실 분

 

헨리, 컵에 부어줘

 

좋아

 

고마워, 헨리
헨리, 왜 헨리지

 

아, 그 라디오 쇼 모르세요

 

헨리, 헨리 알드리치

 

난 잘 모르겠네

 

상사님이 물 위에 착륙한다고
하시기에 끝이구나 싶었죠

 

- 내가 실패할 줄 알았군
- 어제 대단했지

 

물 위에 착륙시키셨어

 

그러셨지

 

알드리치
궁금한 게 있는데...

 

자네가 그 주파수를
왜 못 잡았는지 이해가 안 돼

 

우리가 20마일 이상
벗어나 있진 않았는데

 

40마일라 해도 자넨
뭔가를 했었어야 하잖나

 

얼마나 멀리 갔었는지
상사님이 말씀해 보시죠

 

누가 오는지 봐야겠죠

 

그래, 다들 지점을 정해서
360도를 살펴야지

 

잘 보이네요

 

다들 이곳을
샅샅이 뒤질 거야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우릴 곧 찾겠지

 

오늘이고 내일이고 온종일
걸려도 찾을 거야

 

맞아, 하루는 꼬박 걸리지

 

수색대는 블랙박스를
50개고, 100개고 찾을 거야

 

비행기 수를 나눠서 하겠지
그럼 오늘 아침 정오쯤 되겠네

 

진짜 아침식사 하겠는데요
안 그래요, 상사님

 

수색대가 눈에 보일까요
아니면 소리부터 날까요

 

저기 점 보여요

 

그냥 새야

 

날게가 움직이지 않는데요

 

잠깐만...

 

뭔가 속도를 줄이고 있어...

 

우리 쪽 비행기야

 

여기요
앉아 앉으라고

 

그러다 가라앉을 수 있어

 

- SPD 같아요
- 방위를 확인하고 있어

 

약 140 노트이고
800M 거리에 있군

 

파스툴라, 낙화산
가져와서 위에 펼쳐나

 

- 네
- 낙화산이 없군

 

- 알드리치, 신호탄은
- 바다에 빠졌습니다

 

그럼 뭐라도 흔들어

 

- 여기 좀 봐요 여기요
- 당신들 장님이야 해는 뒤에 있어

 

3시 방향을 봐

 

여기 아래 있어요
여기요

 

여기를 봐요
여기 아래라고요

 

여기
여길 봐요

 

이리 와요

 

어디로 가는 거야
안 돼

 

우리 여기 있어요

 

여기 좀 봐라

 

우리 여기 있어요

 

유일한 희망이었어

 

- 무슨 말이에요
- 수색대였어

 

우릴 이렇게 두고 갔는데
그게 무슨 말이죠

 

우릴 보고 도움을 요청하러 갔겠죠

 

그 방향이 아니야

 

블랙박스를 수색했던 거고
이젠 우리를 못 봐

 

Well...

 

비행기나 배가 다시
확인하러 올 수 있잖아요

 

자네들 신병 훈련소에서
뭘 배운 거야

 

알드리치
지금은 전시야

 

그리고 우린 적군
근처에 있다고

 

잘해봐야
한 번 정도 둘러볼 거야

 

자네가 말했듯이
절차가 있어

 

좋아

 

낙하산이랑
신호탄 없다고 했지

 

차트 보드도 없고

 

 

- 구급상자는
- 전부 사라졌습니다

 

식량과 물도 없겠군

 

세상에...

 

이해가 안 되네

 

착륙 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시를 내렸건만

 

- 식량이랑 물이 없어
- 목숨도 간신히 건졌잖습니까

 

여기서 식수도 없이
어떻게 살아남죠

 

나와 봐

 

잘 들어

 

난 미 해군소속으로
이 고무보트의 선장이다

 

따라서 난 명령을 내리고
자네들은 그 명령을 다라야하네

 

- 알았나
- 네, 상사님

 

알드리치, 네

 

이제부터 우리가 갖고 있는걸

 

전부 확인해보자
셔츠 위에 올려놔

 

탄창 두 개랑...

 

전 포켓 나이프가 있어요

 

그건 주머니에 넣어둬
보트에 구멍 나면 큰일 나니까

 

플라이어 두 개

 

와이어가 조금있고
줄도 있어요

 

20M 쯤 되네요
호루라기도 있고요

 

알드리치

 

고무 접착제가 있습니다

 

붙일만한 물건은

 

이거 보세요

 

다른 비행기가 보일 때
사용하면 됩니다

 

진작 해보는 건데

 

그리고 수통이 있네요
좋아

 

근데 비었군요

 

이게 전부입니다

 

아래쪽에 접히는
노는 없나

 

없습니다
여기 핸드 레일도 있군요

 

나일론인데 25M가 좀 넘습니다
여기 구명조끼도 2벌 있어요

 

노도 없고
손전등도 없고

 

지도도 없고
식량, 물도 없어

 

항해용 시계는

 

작동 안 됩니다

 

안되는군

 

보트만 가라앉지 않으면
속도와 거리는 알 수 있지

 

다행히
새 것 같네요

 

아, 여기다 1937년 11월 30일에
제작됐어요

 

그럼 4년이

 

조금 넘은 거죠

 

일단은 마모를
최소화 해야 해

 

신발 벗어

 

공간이 많지 않은데요

 

보트가 닳을 수 있으니
아무튼 전부 버려

 

이 바다의 깊이가
5마일 라고 했던가

 

말도 안돼

 

상사님 신발은요

 

한 켤레는
있어야 할 것 같네

 

육지에 도착하면
누군가는 걸어야 할 테니

 

네, 그러세요

 

그래도 아직 이건 있어요

 

파스툴라, 수영도 못 하면서
그걸 왜 가지고 있어

 

자죽 속에 있어서
멀쩡한데요

 

혹시 모르잖아요
필요한 순간이 있을지도요

 

오하이오의 영즈타운이야
자네는

 

미주리의 사익스턴
사익스턴

 

그게 어디야

 

거긴 아무것도 없어

 

파스툴라

 

편류계를 확인해 봐
내가 볼 땐 방향이 달라

 

알겠습니다, 상사님

 

15도 이고
아웃 바운드와 같습니다

 

그게 맞다면 동쪽으로
가야하는데 난 서쪽으로 갔다

 

- 알드리치
- 길을 잃은 것 같습니다

 

상사님 때문에
길을 잃었습니다

 

뭐라고, 알드리치

 

알드리치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어떻게 켄터키 핫 브라운을
안 먹어볼 수가 있어

 

나 오하이오 사람이니까

 

그럼 옆에 있는 주의 음식은
먹으면 안 돼

 

안 되지

 

오하이오에서
안 살아서 다행이다

 

햄 앤 치즈

 

그렇지

 

민간인 보존 군단에서
한 1,000개는 만들었나봐

 

나도 그랬어
몇 백 명 분을 만들었지

 

요리사가 2명이나 있는데
음식이 없군

 

상사님은 왜
해군에 입대하셨죠

 

집안에 딸린
식구가 많았어

 

어머니는 내가
정신 차릴 줄 아셨거든

 

어머니가 많이 실망하셨겠네요

 

난 모험을 할 준비도
못하고 입대했어

 

- 지금 모험하잖아요
- 그러게

 

어머니가 지금의 날 보면
뭐라고 하실지

 

난 이걸 직업으로 삼아
세상을 보고 싶었어

 

직업 군인이 되겠다고
훌륭하군

 

이런 어려운 시기엔
그럴 수도 있지

 

상사님, 밤에도
우리가 보일까요

 

가능성은 있어 노란색 보트에
달빛이 비치면 가능하겠지

 

그런데 오늘은
보름달이 안 떴군

 

아무튼 밤새
돌아가면서 지켜보자고

 

- 누가 먼저 할래
- 제가 하겠습니다

 

- 어차피 잠도 안와요
- 알았어

 

그럼 내가
두 번째로 할게

 

알겠습니다, 상사님

 

4시간 정도 지나면

 

깨우라고 하셨죠

 

- 뭐가 보이나
- 바다뿐입니다

 

알드리치
자네 뭐 마셨나

 

마시다니요
뭘요

 

말도 안돼...

 

아름다운 밤이군

 

- 뭐 보였나
-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바람은 꽤 안정적으로
불고 있습니다

 

헨리 커피 줘야지

 

바람은 얼마동안 불었지

 

1시간 정도요
같은 방향으로, 네

 

- 상사님
- 파스툴라

 

여기가 어디죠

 

저쪽으로
1900마일가면 하와이야

 

이쪽으로 1000마일
가면 사모아이고

 

저쪽은 남미이고 6000마일 가량이지
정말 멀군요, 하지만 이동 중이잖아

 

바닥이 평평한 이런 보트는
항해에 적합하지

 

게다가 바람도 12노트로
불기 시작했어

 

바람이 6노트면
1드리프트는 되지

 

12라면 분명 2.5는 될거야

 

항상 바뀌지만 말이야

 

- 그럼 하와이네요
- 그래

 

저쪽은 어디인가요

 

- 저 앞이요
- 서쪽

 

네, 지금 바람이
부는 방향이요

 

저긴 피닉스 섬이야, 길버트

 

타라와
600마일 쯤 되지

 

- 타라와요, 거긴 일본 잠수함 천지인데
- 잘퇬네

 

그 섬들엔
일본군까지 득실거려

 

만일 그런 섬에 들어가거나
잠수함이 우릴 발견하면요

 

지금 우리 밑바닥에도
일본 잠수함이 있을지 몰라

 

우릴 잡으면
포상을 받겠지

 

하지만 우리도 기회는 있어
그냥 바람이 남쪽으로 불어주면 돼

 

사모아 사이에도 섬들이 있으니까
600마일 정도 떨어졌으니

 

2노트만 불어주면

 

- 몇 주면 도착할거야
- 몇 주요

 

내 차트가 있다면 훨씬 정확히 알겠지
도착하기 전에 굶어 죽겠어요

 

음...

 

바다에는 생선이 많으니

 

낚싯줄과 고리만
있으면 되네요

 

알드리치
자네 줄 있잖아

 

저 주머니에
감아놓은 줄이 있어

 

여기도 있네
탄창을 분해해서

 

스프링을 빼면
고리로 쓸 수 있어

 

- 아주 좋은 생각이야
- 좋아

 

지금 내가
뭐 먹고 싶게

 

- 뭔데, 생선튀김
- 맛있는 대구 튀김이 먹고 싶어

 

코슬로랑 감자 샐러드와 함께
그걸 치즈에 범벅을 해서, 진짜

 

- 생선에 치즈
- 그래

 

뭐든지 치즈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어

 

또 시작이군.

 

됐어

 

괜찮은데

 

이젠 봉돌이 필요해

 

고깃덩어리 같지

 

좋아요, 던져보죠

 

눈 조심하세요, 갑니다

 

우와, 진짜 빠른데

 

- 좀 도와줘
- 알았어

 

더 잡아당겨

 

아래에 우리보다
더 굶주린 녀석이 있군

 

세상에

 

이거 머리에 써

 

맘대로 해라

 

- 아
- 왜

 

아니야

 

잠시나마 우리가 훈장을
받는 생각을 했었어

 

해군 수훈장 같은 거 말야

 

그런데 이
보트에 앉아서

 

굶어 죽는게
무슨 영웅이야

 

해군 수훈장이라...

 

비행기 값만
안 물어내도 다행이지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완벽하게 뛰어난 어뢰 폭격기가
바다 속에 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이렇게 됐겠어

 

젠장
물고기들이 안 물어

 

- 어디 가려고
- 생선이 없잖아요

 

그 말은 즉 먹을게
없다는 거죠

 

너무 뜨거워서
익어 버리겠어요

 

물 좋아요, 들어와요

 

- 안돼, 한명씩만 들어가
- 하와이까지 2000마일라고요

 

알드리치, 너무 멀리 가지마
배가 움직이고 있어

 

살아잇는 미끼가 들어갔네요
안 그래요, 상사님

 

진짜 미끼가 될 수도 있어
상어요

 

공격할지는 모르겠군
하지만 논쟁은 있었지

 

상어가 출몰할 수도 있데

 

세상에
나 어디로 가고 있지

 

조금만 더 와

 

우린 계속 보트에
있어야 해

 

옆에 있으면 안전할거야
나머지는 주위를 살피고

 

그래도 기분은 좋다

 

파스툴라
이제 자네 차례야

 

아니, 괜찮아

 

그래서 마지막에 해야 해

 

너무 오래 끓이면
타버리고

 

덜 끓이면
골고루 안 녹아

 

아름답지 않아요

 

먹는 거면
더 좋을 텐데

 

A 학점을 바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잘했었어

 

- 기계학 수업
- 아니, 다른 거

 

난 그래도 B나 C는
받을지 알았어

 

그렇게만 됐어도 괜찮았는데

 

난 점수에는 크게 신경 안 썼거든
배우기만 하면 됐으니까

 

그런데 정말 망한 거야

 

성적표가 나왔는데
F를 받은 거야

 

그래서 젠장, 빌어먹을
욕해서 미안해

 

그래서 어떻게 했어

 

그냥 학교에서 나와서
다시는 안 갔어

 

그러면서 좋은 학점을
기대했다고

 

물론이지

 

그렇다면 기계학 수업은
A를 받았다고

 

네, 꽤 잘 나왔었어요

 

그럼 자네는 편류계를
분해했다가

 

재조립도 하겠군

 

- 네, 그럼요
- 그래

 

그냥 이상해서 그래

 

난 서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자네 편류계는 동쪽을 지시했지

 

피스툴라는 상사님이
컨펌하라는 지시를 따른 겁니다

 

자네한테 말한 거 아니야
알드리치

 

자네가 컨펌한 건 알지만
그냥 좀 이상해서 그래

 

네, 상사님

 

참 이상하지

 

헨리

 

커피 마시자

 

파스툴라

 

규칙 잊었어

 

단 한 모금도
안되나요

 

뇌에서 수분이
빠질 거야

 

120시간이에요

 

5일간 한 모금도
못 마셨어요

 

우린 왜
안 죽은 거죠

 

몸을 많이
안 움직여서

 

수분이 안 빠져나간 거지

 

신발에도 소변도 담아 마시고
충분했지

 

방향타도 없어

 

하지만 가야할 방향은
아시잖아요, 맞죠

 

알고 있지만
계산하려면...

 

상사님
이런

 

- 연필이 있었어
- 연필이요

 

내가 이걸
잊고 있었다니

 

이거 보여
이젠 차트를 만들 수 있어

 

파스툴라, 자네 시께는 2에서
3노트라고 했지, 네

 

알드리치 자네는
남동쪽이지

 

네, 확실해요

 

좋아, 그렇다면

 

추측 항법에 따르면
우린 여기 있어

 

그런데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 거죠

 

운이 좋다면 여기야

 

여기가 내가 말한 섬들인데
남서쪽에 아주 많이 있지

 

태평양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야

 

이제 바람이 우리를
그쪽으로 보내주기만 하면 돼

 

바람의 방향이
계속 바뀌면요

 

차트에 의하면
길 곳이 하나도 없잖아요

 

아니면...

 

역풍이 불어도
벗어나지 않으면 되지

 

알드리치, 핸드 레일을 풀어

 

파스툴라, 자네는
저 와이어로

 

이게 물 안에서 접히지 않도록
프레임을 만들어

 

- 할 수 있겠나
- 물론이죠

 

알드리치
한 쪽 끝을 묶어

 

상사님을 붙잡아

 

완벽해

 

저게 바로 해묘다

 

바람은 못 막더라도
잘못된 방향으론 가지 않아

 

잘 하셨어요, 상사님

 

이제 그래야지
'헨리, 브레이크를 걸어

 

물을 당기고 있어

 

이봐, 토니

 

난 상사님이 기쁨의 눈물을
안 흘리면 실망할 것 같아

 

우리한테 수분이 부족하다고 하셨지
자네 말이 맞아

 

정말
눈물이 보였나

 

좋아, 브레이크를 늦추자

 

쉽지 않군

 

더 안 좋을 수도 있었어

 

계속 바람이 불고
비만 좀 오면 되건만

 

글쎄...

 

그럼 기도를 합시다

 

하느님 아버지시여

 

진, 난 폴란드어
기도밖에 몰라

 

자네가 교회를
다니는지 몰랐어

 

미안하지만
난 안 다니거든

 

괜찮아요

 

그냥 나를 따라해

 

하느님 아버지...

 

저희가 항상 옳은 일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험을
이겨내도록 도와주옵소서

 

주님의 뜻이라면 말이죠

 

그리고 주님..

 

우리 배의 모든 이들을
보살펴 주시옵소서

 

이 배를 포함한
바다 위의 모든 배들도요

 

토니

 

하느님 아버지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하지만...

 

저희는 비가 필요합니다

 

- 제발
- 주님, 부탁합니다

 

- 제발 비를
- 간절히...

 

아멘

 

제발

 

시간을 좀 드려
일단 비를 만들어야지

 

아마도...

 

이제 비는 안 내리지

 

오, 이젠
비가 안 내린다네

 

비는 안 내리지

 

노인네들은 어떻게 알까

 

비가 안 오는지

 

네드 삼촌은
수채통 옆에 누웠네

 

그 옆에서 그는 죽었지

 

모든 이웃들은 일어나
이렇게 말했네

 

그것 때문에 죽었다고

 

그 노래 좋지

 

상사님도
한 곡 하셔야죠

 

오, 이제 비는 안 내리지
더 이상

 

비는 안 내리지

 

문법은 좋지만 너무 지루하지
그러니 예전처럼 노래해야지

 

다같이

 

오, 이제 비는 안 오네

 

이제 비는 안 내리지

 

우리의 노래는 끝났지만
재미있었다네

 

오, 이제 비는 안 내리지

 

왜 그래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이것 봐, 이것 봐 다들 일어나
비가 온다

 

나한테 가방 있어

 

온다, 비가 와
최대한 많이 담아

 

채워
가득 채워

 

알드리치, 자네의
기도를 들어주셨어

 

침례교회의
주일학교에 감사하세요

 

생선아, 제발 잡혀라

 

낚싯줄에서
놀 생각들 없니

 

1주일 동안
허탕 쳤어요

 

이렇게 성격 급한
낚시꾼은 처음이군

 

제 고향에서는 못 잡으면
못 먹는다는 말이 있어요

 

어떻게든 해봐야죠

 

칼은 주머니에
넣으라고 말했잖아

 

보트에 구멍이라도 나면...

 

아무것도 못 먹을 바에야
그게 나을 수도 있죠

 

알드리치, 그 칼 치워
명령이다

 

못 잡으면 못 먹어요

 

알드리치...

 

- 한 마리 잡았어요
- 그만해

 

- 보트를 찔렀어요
- 세상에, 이 멍청아

 

움직이지 마
내가 막아볼게

 

보트가 아니에요, 젠장

 

놓치지 마
꽉 잡아

 

잡은 것 같아요

 

- 파스툴라, 잘했어
- 토니, 좋아

 

하늘에서 떨어졌어

 

상어가 하늘에서 떨어졌어

 

이런

 

방금 저녁을 먹었나봐

 

1~2일간의
미끼는 구한거야

 

한 끼 정도
더 먹을 수도 있고

 

소금이 있어서
상하진 않을 거야

 

섬까지 얼마나
더 가야하죠

 

차트에 의하면
대략 390마일 쯤

 

바람까지 북동쪽에서
불어주니 딱이지

 

방향이 바뀌면 브레이크 좀 밟아보죠
계속 갈 수 있어요

 

드디어 집으로 가는군요
내 아내가 화를 많이 내겠어

 

전 상사님이 바다와
결혼하신 줄 알았는데요

 

자네들은 결혼했나
아니요

 

저는 영즈타운에
여자가 있어요

 

- 아이린이죠
- 저는 없긴 하지만

 

언젠간 결혼하고 싶어요
나 여동생 있어

 

- 둘이 잘 어울릴 것 같아
- 진심이야

 

- 어떤데

 

모르겠어, 다들 나랑 닮았대

 

그런 말은
도움이 안 돼

 

외모는 나랑
안 닮았는데

 

붙임성이 참 좋은 편이야
나보다 훨씬 예쁘지

 

- 더 자세히 말해 봐
- 정말

 

그래, 정말

 

키는 167cm 정도이고

 

긴 갈색 머리에

 

눈동자는 초록색이야

 

- 이거 좀 이상한데
- 계속해

 

요리를 아주 잘해.

 

책도 좋아하고

 

입은 옷은....

 

옷을 입는다고
다행이군

 

- 난 안 입어도 되는데
- 이봐

 

내 여동생이야
여기만 벗어나면 소개팅한

 

보답은 단단히 할게
정말 사랑스러울 것 같아

 

손님이 오셨군

 

피 냄새를 맡았어
멀리까지 난다더니만

 

이제 어떡하죠

 

일단은...

 

수영은 하지 말아야지

 

- 왜 그래
- 물렸어

 

총 쏘지 마

 

어디 봐

 

세상에...

 

이빨자국이 3개는 보이는데
손톱 하나는 빠졌고

 

아, 진...

 

여기요, 상사님

 

생선을 손으로 잡겠다는
멍청이가 여기 있군

 

안 좋은가요

 

아침에 더
자세히 보자고

 

- 계속 누르고 있어
- 네

 

우리를 뭐라고 할까요

 

 

전투 중 실종이라고 할 지...
뭐라고

 

바다에 침몰했다고 하겠지

 

그렇게 말할 거야

 

바다에 침몰...

 

전투기 잔해나 생존자의
흔적은 없다고 할 테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저기 밝은 별
2개 보여

 

토니

 

- 총 나한테 줘
- 뭐

 

나한테 줘

 

- 난 그게 아니라...
- 쉿

 

배고프지 않아

 

- 잡았다
- 잡았어 끝내준다

 

잡았어

 

상사님 안돼요

 

- 잘 하셨어요
- 상사님,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잘 하셨어요

 

- 빌어먹을
- 저거 뭐야

 

더 빨리요

 

- 빨리요
- 힘네세요

 

- 젠장, 잠겼어
- 뭐 안돼

 

어서 오세요

 

- 토니, 어서 노를 저어
- 상사님 빨리요

 

더 빨리요

 

거의 다 왔어요
올라오세요

 

저 몸집 좀 봐

 

먹을 만하네요

 

치즈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뭐라고

 

치즈랑 먹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요

 

치킨 맛이 나는데
생닭 말이야

 

새가 있다면 육지와
가까운 게 아닌가요

 

이 새는 아니야

 

이 녀석들은
수 천 킬로를 날아다녀

 

자네가 알바트로스를
쐈다니 믿기지가 않는군

 

왜요

 

아니야

 

토니, 어서먹어

 

그럴 만도 해

 

나 같아도
떠났을 거야

 

파스툴라, 편류계를 확인하도록
내가 볼 땐 방향이 다르다

 

파스툴라

 

알드리치
파스툴라가 사라졌어

 

상사님, 우리는 길을 잃었습니다
알드리치

 

엔터프라이즈
6-태리-12다

 

아, 정정한다 6-태리-14
인바운드를 요청한다

 

엔터프라이즈

 

엔터프라이즈, 도와줘

 

아무도 지켜보질 않다니

 

다들 일어나

 

내가 명령을 했잖아

 

24시간 동안 정찰을
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자고 있다니
뭐가 달라지겠어요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그리고 닻을 배치하지 않으면

 

- 큰일 나는 거야, 알드리치
- 바람이 안 느껴져요, 상사님

 

왜야하면 안 부니까
이틀 동안 잠잠했어

 

조용히 해! 입 닥쳐

 

자네들은 명령대로
정찰을 한다

 

네, 상사님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 제가 볼게요
- 하지 마, 토니

 

그렇게 망을 보고
싶으시면

 

온 종일 허공이나
보면서 앉아있던가요

 

- 난 내 몫은 해 그 이상을 하고 있다고
- 그게 무슨 뜻이죠

 

누가 이 배를 항해한다고 생각하나
상사님이 하세요

 

그럼 말씀하신
섬들은 어디 있죠

 

 

- 그래도 근처까지 왔죠
- 건드리지 마

 

자네들은 수영도 못하고
지도도 못 읽잖아

 

한 가지 물어보죠

 

그 차트는 어떻게
만드신 겁니까

 

난 매일 상황실에서
지도를 공부했어

 

내 머리에 대략적인 그림이 있고
오차범위는 10% 내외야

 

그 후에는 단순한
추측 항법을 쓰는 거라고

 

대략적인 그림이요

 

추측 항법은 시작점을
알아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상사님이
알아낸 경로는

 

추측에 불과하군요

 

우리가 하루하루 어디로 향할지는
모두 추정일 뿐이라고요

 

- 요점이 뭐야
- 제 요점은

 

우리가 이 지경이 된 건
상사님은 처음부터

 

우리가 어디에 있었는지
몰랐기 때문이에요

 

- 잠깐만
- 그래서 배를 못 찾은 거고

 

라디오도 안 됐었던
거라구요

 

상사님 때문에 위치를
벗어났단 말이에요

 

나도 그 점을 생각했었어
진짜 지도와 장비를 갖고 했어야죠

 

지금까지
아무것도 없이 왔고

 

처음 며칠은 항로를
계속 벗어났잖아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
섬을 찾겠다고요

 

- 모든 게 추측이라니
- 사실인가요, 상사님

 

- 잘 들어
- 그래, 난 내 기억에 의존하긴 했어

 

약간의 추정도 했지만

 

난 섬에 닿고자 노력했다고

 

- 만일 벗어났었더라도...
- 노력 이라니요

 

섬이 언제 나타나길
예측하셨나요

 

그러니까...

 

3일 전

 

아니면 4일전

 

이제 섬들이
근방에 나타날 거야

 

우린 놓친 거야

 

섬들을 지나친 거라구

 

섬들은 원래 그렇잖아

 

기회는 한 번 뿐이지

 

하와이를 놓치면 다음은 도쿄야
들어봐

 

추측 항법이요 됐어요, 우린
여기서 죽을 거예요

 

그럼 그렇게 떠들지만 말고
자네가 하지 그래

 

- 그만하세요
- 상관없어

 

본인이 굉장히
대단한 줄 알죠

 

우리 신발은 버리고
자기건 갖고 있고

 

게다가 라디오는 내 탓만 하잖아요
마치 내가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알드리치는 라디오를
어떻게 한 거야

 

편류계도 토니 탓만
하잖아요

 

그의 잘못이 아닌데도요

 

그럼, 도대체
상사님은 뭘 했죠

 

세상에서 제일 큰 바다에
우릴 떨어뜨린 것 빼고요

 

상사님, 항로표지를
잃어버렸습니다

 

상사님
거의 도착했습니까

 

통신이 안 될지도 몰라

 

내가 두드려볼게

 

상사님, 들리십니까

 

아주 잘 들려

 

지금 풍향을
살피는 중이다

 

잠이 들었었나봐

 

그 안이 너무 더웠어

 

잠들었던 건 실제
몇 분도 채 안됐었는데...

 

그래서 턴을 놓쳤군요

 

- 그리고 경로를 찾았을 땐
- 이미 늦었던 거지

 

나 때문에
우리가 길을 잃었어

 

자네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할 말이 없군

 

난 비행기와

 

부하들과...

 

그리고 내 자신을 잃은

 

조종사에 불과해

 

정말 미안하네

 

진짜 미안해

 

미안해

 

이 지도는 별 도움은
안 되지만

 

우리가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도구예요

 

우리가 바람을
만들 수밖에 없네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지

 

내 신발은 어디 있지

 

이럴 수가

 

칼 줘봐

 

칼을 주게나

 

좋아

 

됐어

 

이제 우리의
바람을 만들자

 

육지를 제일 먼저 발견하는
사람한테 저녁 사주는 거야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걸로
나머지 두 명이 말야, 좋아요

 

저어 저어

 

저어

 

2분 지나면 재미없어 질 걸요

 

조금 더 힘차게

 

헨리
커피.

 

마셔야지

 

좋아, 다들 일어나

 

 

보험 있어요

 

보험이라니

 

생명 보험이요

 

난 어머니가 받는 걸로 해서
5천불짜리 들어놨는데

 

받으셨나 모르겠네요

 

한 달이 지났으니
아마 받으셨겠죠

 

아이린은 잘 지낼까

 

좋은 여자일 것 같아

 

아이린은 이제
병원에서 일해

 

얘기 했었어

 

난 그녀에게
시까지 써줬어

 

그 시 듣고 싶은데

 

나도...

 

시 한편 들려줘

 

토니

 

다들 일어나요

 

식수가 생기겠어요

 

어딘지 좀 이상하네

 

에어하트라는 그 여류 조종사 알아요
아멜리아 에어하트 알지

 

그 여자도 이쯤에서
추락했죠

 

온다

 

엄청 차갑다

 

비가 또 오려나

 

꺼림칙하군

 

구름이 움직여요
반대편으로 가는데 이게 뭐죠

 

준비해, 여길
빨리 빠져나가야 해

 

태평양에도
허리케인이 있어요

 

물론이지

 

허리케인 시즌은 언제죠

 

내가 왜 자꾸
이런 걸 물을까

 

- 이거 받아
- 왜요

 

자넨 수영 못하잖아

 

지금 제가 먹고
싶은 게 뭔지 알아요

 

고개 숙여

 

상사님

 

어디 계시지
어디 계시지

 

상사님
상사님

 

저희가 가요 상사님

 

- 어서 오세요
- 어서 오세요 상사님

 

잡았어요

 

보트 꽉 붙들어

 

꽉 잡아

 

진 토니는 어디 있어

 

모르겠어요

 

주위를 둘러봐

 

토니

 

토니

 

토니
토니

 

토니

 

토니
토니

 

괜찮아 상사님

 

상사님

 

잘했어

 

좋아, 이젠 보트를
뒤집어야 해

 

내 신호를 기다려
바람을 이용해서 뒤집을 거야

 

- 하지만 꼭 붙잡고 있어
= 네

 

하나! 둘! 셋!

 

들어

 

자넨 반대편으로 가

 

내가 붙잡고 있을 테니
먼저들 타

 

다들 꼭 붙잡아

 

두두둥...

 

욕죠에 세 남자가 있다네

 

그들은 누굴까

 

온갖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지

 

다들 믿지 못할
사람들이고

 

난 지금에야 생각났다

 

이 보트는
가라앉을 거예요

 

맞죠

 

그래

 

그럼 우린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네요

 

아니야

 

우리가 지금까지 버틴 건
아무도 모를 거예요

 

아니야

 

우리 중
한 명이 죽으면

 

나머지 둘은 어떡하죠

 

진,자넨 항상 음식 얘기를 하잖아
어떻게 될 것 같아

 

어쨌든 간은 먹어야죠

 

가능하면 심장도요

 

우린 플라이어도
잃어버렸고 포켓 나이프도...

 

신장은 쉬울 거예요

 

각각 하나씩
먹으면 돼

 

주제 좀 바꿔 봐요

 

그러고 싶지만
다 너무 먼 얘기야

 

그냥 좋은
기억을 떠올려

 

내 아내는...

 

아주 예쁜 노란
원피스가 있었는데

 

담뱃불 때문에
구멍이 났지

 

그래서 구멍 위로
흰 비둘기를 덮고 꿰맸어

 

흰 비둘기가 있는
원피스는 생각이 나는데...

 

아내의 얼굴이
안 보여...

 

- 토니
- 응

 

난 정말 자네 여동생과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잘 어울릴 거야

 

자네들 알아둬...

 

만약에 우리가
살아 돌아갔었다면

 

난 자네들이 훈장을
받게 해줬을 거야

 

군법회의에서
내 말을 들었다면 말이야

 

군법 회의요

 

파스툴라

 

상사님이 군법 회의에
갈 이유가 있어

 

하나도 없지

 

내 생각도 그래

 

이렇게 끝나게 되어
미안하네

 

앞길을 계획하는 건
사람이지만

 

결정은 하느님이 해요

 

그래

 

그런 헛소리는 집어치워

 

내가 보기엔...

 

하느님이 우리의
앞길을 결정하셨다면

 

우리가 잘 되길
원하셔서 그런 거야

 

그렇지

 

어찌됐건...

 

지금 포기하기엔
너무 멀리 왔어

 

토니

 

토니

 


 

불쌍한 토니

 

토니

 

노래가 들려요

 

무슨 노래

 

들려요

 

아름다운 옥수수 밭이 보여요

 

난 우리 함대를...

 

어제 두 번 봤어

 

모르겠어요

 

저기 녹색
무언가가 보여요

 

저기 보세요, 상사님

 

진 알드리치

 

자네 저녁식사
얻어먹겠군

 

육지다

 

감사합니다

 

어서 노를 저어

 

저어

 

그만해

 

그냥 밀여들어갈 거야

 

일본인들이 있으면요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꽉 잡아
뒤집어 질 수도 있어

 

저기 봐요

 

해롤드 딕슨,토니 파스툴라
진 알드리치는

 

태평양에서
34일간 표류한 후에

 

1942년 2월20일
푸카쿠카 섬에 도착하였다

 

그들은 보트를 타고
1000마일 이상을 항해하였으며

 

딕슨은 부하를 안전히 이끈 공으로
해군 수훈장을 받았고

 

그 후로 다시는 전투에
참전하지는 않았다

 

토니는 부상을 입어
직업 해군이 되지는 못하였지만

 

1986년에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유골은 바다에 뿌려졌다

 

진은 무선 기사로
전쟁에 참전했고

 

1946년 토니의 여동생인
프랜시스와 결혼하였다

 

Oh, the night was dark and dreary

 

And the air was full of sleet

 

Where the old man stood out in the storm

 

And his shoes were full of feet

 

Oh, it ain't a-gonna rain
no more, no more

 

Ain't a-gonna rain no more

 

But how in the world
can the old folks tell

 

Ain't a-gonna rain no more

 

Well, a butterfly flits on wings of gold

 

The June bug, wings of flame

 

The bedbug has no wings at all

 

But he gets there just the same

 

Oh, it ain't a-gonna rain
no more, no more

 

No, no, no more, no, no, no, no, no more

 

How in the world can the old folks tell

 

Ain't a-gonna rain no more

 

Oh, the mosquitee, he fly high

 

Oh, mosquitee, he fly low

 

If old Mr. Skeeter light on me

 

He ain't a-gonna fly no more

 

Oh, it ain't a-gonna rain
no more, no more

 

How in the world can the old folks tell

 

Ain't a-gonna rain no more

 

Well, a bullfrog sitting on a lily pad

 

Looking up at the skies

 

Oh, the lily pad broke,
and the frog fell in

 

Got water all in his eyes

 

Oh, it ain't a-gonna rain
no more, no more

 

How in the world can the old folks tell

 

Ain't a-gonna rain no more

 

Well, here's a verse about a man
and a trombone

 

Well, the words to it are few

 

He blew, he blew, he blew, he blew

 

He blew, he blew, he blew

 

Oh, it ain't a-gonna rain
no more, no more

 

How in the world can the old folks tell

 

Ain't a-gonna rain no more

 

Well, a man lay down by a sewer

 

And by the sewer he died, he died

 

And at the coroner's request

 

They called it sewer-side

 

Oh, it ain't a-gonna rain
no more, no more

 

Oh, Lord, ain't gonna rain no more

 

How in the world can the old folks tell

 

Ain't a-gonna rain no more

 

A little black and white animal
out in the woods

 

I says ain't that little cat pretty

 

I went right over to pick it up

 

But it wasn't that kind of a kitty

 

Oh, it ain't a-gonna rain
no more, no more

 

Ain't a-gonna rain no more

 

But how in the world
can the old folks tell

 

Ain't a-gonna rain no more

 

No more, no more, no more.